*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미리 알려주는 TMI
남자 : 오늘 부산 가...(려고 했음), ENFP, (기분파)기분파
여자 : 오늘 부산 보내...(려고 했음), INFP, (차분한)기분파
상황 : (코로나로 인해) 1년 6개월 만에 방문한 단골집에서 신이 나버린 남자
= 응 집에 안가~
남자는 오늘 부산으로 간다.
그래서 동대구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남자가 말했다.
어? 우리 이서방네 갈까?
코로나가 터지기 전, 자주 갔던 고깃집이다.
(ㄹㅇ 숨은 맛집 검색해도 안 나옴 우리가 처음)
갈 때마다 이모님이 너무 반겨주시고, 할머니 집에 온 손주마냥 뭘 자꾸 더 먹으라고 주신다. (굉.장.히.맛.있.음)
근데 올 때마다 밑반찬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농사 직접 하심. 그때그때 나오는 아이들로 반찬 하심)
이모님이 말씀하신다.
맛있제~?
한 쌈 입에 넣고 격하게 고개를 끄덕여본다.
저 밑반찬들에 저 비주얼의 고기가 맛이 없을 수 없다.
구운 김치가 ㄹㅇ 치트키다.
(요즘 치트키라는 단어 안 쓴다면서요.. 라떼는 킹오파 하면서 치트키 못쓰면 ㅂㅅ...)
갑자기 추억여행을 해버렸다.
킹오파 얘기하다가 갑자기 신나버린 90년대생들
짠 해
쌈 해
오늘도 고기엔 밥이다.
이모님이 말씀하신다.
맛있제~?
맛있다는 말을 둘이 합쳐 백번은 하고 나왔다.
언제나 음식에 자부심이 많으시고, 그래서 늘 많이 먹으라고 더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고 나왔다. (발신자 사진 없음)
분위기와 맛에 취한, 그리고 그냥 취한(신이나버림) 남자가 말한다.
나 오늘 집에 안가~~~~~ 숙소도 예약해놨어~~~
추진력(★★★★★) 쩌는 남자 덕분에 급 2차 = 숙소
오늘도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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