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된 지 어느덧 2달째 듣기 좋게 내리는 빗소리와 손가락과 콧구멍의 만남이 남자의 아침을 알린다. 뿌드득 소리를 내며 만세를 하고, 왜 나와있는지 모르는 내 배를 만지며 화장실로 향해본다.(남 일 같지 않죠?) 남자가 봐도 낯선 남자 모습. 씻으면 달라질까? 라는 생각에 샤워를 해보지만.. ㅎㅎㅎ.. 밥이나 먹어야겠다. TMI - 2년전 여자와 갔던 숙소 로비에 있던 라면으로 시중에 팔지 않는다. 컵라면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에게 컵라면의 맛을 일깨워준 라면이기도 하다. 재료를 준비한다.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먹을 만두에 기름을 발라준다. 물이 빨리 끓게 하기 위해 뜨거운 물로 500ml 받아준다. 그리고 위에 재료(파, 마늘, 고춧가루, 베트남고추)와 스프를 넣고 끓여준다. 만두와 계란이 다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