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요일

(⊙_⊙) 2021. 7. 6. 00:28

 

토요일 저녁, 서울에 사는 친한 동생이 우리 집에 놀러 왔다.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는데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걱정을 했다.

 

신나게 떠들다가 잠이 들고, 일요일 아침

 

역시 대구.. 아주 덥고 화창해 좋아

 

장마라고 했는데 아침부터 아주 덥고 습하고 화창하고 좋다.

 

바다 가자!!!

 

집에서 엄마가 해준 집밥으로 점심을 먹고 (발신자 한결같이 사진 없음)

 

김해에 있는 내 최애 카페에 갔다가 부산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진짜 콜드브루(★★★★★)가 너무너무너무 맛있는 카베샷

 

 

카베샷

경남 김해시 칠산로179번길 33 (이동 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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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샷 가면 콜드브루 원액 눈에 보이는 거 다 사 와야 한다.

 

한두 개 사 오면 무조건 후회한다.

 

진짜 저 커.알.못인데 너무 맛있다구요ㅠㅠㅠ

 

근데...

 

휴무가 없던 카베샷에 휴무가 생겼다.

 

7월 1일부터...

 

모르고 간 나는, 카베샷의 첫 휴무일에 방문한 럭키걸이 되었다.

 

김이 빠진 우리는 일단 부산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조수석에서 동생이 열심히 찾아낸 카페는

 

 

무명일기

부산 영도구 봉래나루로 178 (봉래동2가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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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많은 부두 바로 앞쪽에 있어서 주변 느낌도, 카페도 유니크하다.

 

무심한듯 시크한 외관과 탁 트인 공유공간 느낌의 내부다.

 

모르고 갔는데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여서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들이 아주 많았다.

 

너무 귀여워.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동생은 아.아 나는 카페라떼 그리고 같이 먹을 몬테크리스토

 

이 집 커피 진짜 맛있다.

 

평소 로스팅 맛이 쎈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는 딱이다.

 

마일드해서 좋았다.

 

카페 성공!!!

 

동생이 회를 좋아한다고 해서 영도에 온 김에 영도 해녀촌에 가기로 했다.

 

 

중리해녀촌

부산 영도구 중리남로 2-36 영도해녀문화전시관 1층 (동삼동 산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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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과 동시에 미친 듯이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나 자타공인 날씨 요정인데 장마는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비바람을 뚫고 도착

 

전복(30000) 돌멍게(20000) 해물라면(3000)

 

비가 와서 실내에서 먹었다.

 

그냥 멍게 시킬까 돌멍게 시킬까 오백번 고민하다가 돌멍게 시켰는데

 

☆우☆주☆대☆존☆맛☆

 

가시는 분들 그냥 멍게 말고 꼭 돌멍게 드세요 진짜요.

 

후회 절대 안 합니다.

 

사진 다시봐도 먹고싶다.

 

남김없이 싹싹 다 먹고 나가려는데

 

비가 정말 하늘이 뚫린 듯 내린다.

 

좌 도착 직후의 하늘 / 우 미친듯 비가오는 해질녘의 하늘

 

집에서 출발할 때 날씨가 참 좋길래 샤랄라한 롱치마 입었는데

 

비를 뚫고 차에 도착했더니 축축하고 촉촉하고 눅눅하고 찝찝하고 그러하다.

 

맛있게 잘 먹고 잘 놀고

 

서울 가는 동생을 부산역에 내려주고 나도 집으로... 가기 전에

 

부산 왔는데 얼굴은 보고 가야지 (TMI. 어제까지 같이 있었음)

 

남자를 불러낸다.

 

 

가마치통닭 일광점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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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러버인 우리는 또 치킨이다

 

남자의 집 근처에서 옛날통닭을 먹는다.

 

맛있다.

 

월요일에 출근하기 싫어지는 맛이다.

 

휴...

 

짠 해

 

운전해야하는 나는 사이다

 

집에 어떻게 가지

 

열심히 가야지 뭐

 

 

P.S 집도 무사히 왔고, 월요일 출근도 무사히 했다고 한다.

(월요일 밤에 블로그 쓰는 중)

 

 

스르르륵 (안녀엉)